DevAI비교

Cursor, Windsurf, Claude Code 6개월 다 써본 결론

2026.04.15

셋 다 만져본 이유

처음에는 Cursor 하나만 썼다. 그러다 Windsurf가 나오면서 "Cursor 죽었다"는 말이 돌길래 옮겨봤다. Claude Code는 또 결이 달라서 같이 굴려봤다.

6개월쯤 지나니까 셋의 자리가 명확해졌다. 셋 다 같은 방향이 아니다. 같은 LLM(Claude)을 쓰는데도, 사용 경험은 꽤 다르다.

이 글은 그 결을 정리한다. 한 줄 평이 아니라, 어떤 작업에 무엇이 맞는지가 본론이다.

셋의 정체부터

세 도구를 같은 척도로 비교하기 전에, 각자의 정체부터 짚어야 한다.

Cursor

VS Code 기반 에디터다. AI 기능을 에디터 안에 통합했다. 핵심은 인라인 자동완성(Tab으로 수락)과 Composer(여러 파일 편집)다. 에이전트 모드도 있지만 기본 정체성은 "AI가 붙은 에디터"다.

Windsurf

Codeium이 만든 AI 에디터. Cursor와 비슷한 VS Code 기반이지만, 핵심 기능 이름이 Cascade(에이전트)다. 에디터에 에이전트 모드를 더 강하게 강조한 게 차별점이다.

Claude Code

CLI 도구다. 에디터가 아니다. 터미널에서 자연어로 지시를 내리면 파일 수정, 실행, 디버깅을 다 한다. 에이전트가 메인이고, 에디터는 사용자가 따로 연다.

이 차이가 모든 비교의 출발점이다.

인라인 자동완성

에디터에 코드를 직접 치면서 받는 자동완성 — 이게 일상 코딩의 80%다.

| 도구 | 자동완성 | |------|----------| | Cursor | 강력. 컨텍스트를 잘 본다. 여러 줄 제안이 자연스럽다. | | Windsurf | 비슷하게 강력. Supercomplete가 다음 편집 위치까지 예측한다. | | Claude Code | 없음 (CLI라서) |

인라인 자동완성만 보면 Cursor와 Windsurf가 한 그룹, Claude Code는 다른 그룹이다.

내 체감으로는 Windsurf의 Supercomplete가 약간 앞선다. 함수 하나를 고치면 그 함수를 호출하는 다른 위치까지 같이 제안한다. Cursor는 호출자까지는 잘 안 본다.

에이전트 모드

큰 작업을 자연어로 시키는 모드 — Composer, Cascade, Claude Code가 다 여기에 해당한다.

내가 같은 작업("로그인 페이지에 OAuth 추가")을 셋에 시켜봤다.

  • Cursor Composer: 변경할 파일을 좋아 보이게 추려서 제시. 그래도 절반 정도는 내가 다시 잡아야 했다.
  • Windsurf Cascade: 자율성이 높다. 명령 없이도 grep, 파일 읽기를 적극적으로 한다. 다만 가끔 너무 많이 건드린다.
  • Claude Code: 가장 자율적이고, 가장 정확하다. Plan Mode와 결합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규모가 커질수록 Claude Code가 앞선다. 작업이 단순할 때는 셋이 비슷하지만, 5개 파일을 동시에 수정해야 하는 작업쯤 되면 격차가 벌어진다. 추측이지만, CLI 환경이라서 도구 사용이 더 자유로운 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컨텍스트 이해도

"내 프로젝트의 컨벤션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 — 같은 모델을 써도 도구마다 다르다.

  • Cursor: .cursorrules로 프로젝트 규칙을 박을 수 있다. 잘 따르는 편.
  • Windsurf: .windsurfrules. 비슷한 효과.
  • Claude Code: CLAUDE.md. 가장 풍부하게 쓸 수 있다. 디렉토리별로 따로 둘 수도 있다.

세 도구 다 "프로젝트 규칙 파일"이 있다. 차이는 활용도다. Claude Code는 CLAUDE.md를 모든 작업의 시작점으로 본다. Cursor와 Windsurf는 자동완성에서는 가끔 무시한다.

CLAUDE.md 안티패턴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멀티 파일 편집

여러 파일을 동시에 바꿔야 하는 작업에서의 안정성.

  • Cursor: 안정적. 수십 개 파일을 한 번에 바꾸는 큰 변경에서도 에러를 잘 안 낸다.
  • Windsurf: Cursor와 비슷. Cascade가 변경 사항을 한 번에 보여주는 UI가 좋다.
  • Claude Code: 가장 강력. 수백 개 파일도 처리한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검토할 책임이 더 크다.

비용

도구를 사용한 1인 기준, 한 달 비용 감각.

| 도구 | 기본 플랜 | 헤비 사용 시 | |------|-----------|----------------| | Cursor | $20/월 | $40~50/월 (요청 한도 초과 시) | | Windsurf | $15/월 | $30/월 | | Claude Code | $20/월 (Pro) | $100/월 (Max 5x) |

Claude Code가 헤비 사용 시 가장 비싸다. 멀티에이전트와 큰 컨텍스트를 자주 쓰면 Pro로는 부족하다. 반대로 라이트 사용자라면 셋 다 비슷하다.

누가 누구에게 적합한가

6개월 끝의 내 결론:

Cursor 또는 Windsurf가 적합한 경우

  • 자동완성에 의존도가 큰 작업
  • 에디터 안에서 모든 걸 끝내고 싶은 사람
  • AI에게 "전체를 위임"보다 "내가 운전하고 옆에서 거든다"가 편한 사람
  • 작은 프로젝트, 빠른 반복

이 그룹에서는 Cursor와 Windsurf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다. Cursor는 안정성이 검증됐고, Windsurf는 자율 에이전트가 좀 더 적극적이다.

Claude Code가 적합한 경우

  • 여러 파일을 동시에 바꾸는 큰 작업이 잦은 경우
  • 터미널 친화적이고 CLI를 즐기는 사람
  • 에이전트에 큰 작업을 통째로 위임하고 싶은 사람
  • OMC, Superpowers 같은 플러그인 생태계를 쓰고 싶은 사람

결국 셋 다 쓴다

솔직한 결론은 이거다. 둘을 같이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내 현재 셋업:

  • 매일 코딩: Cursor (인라인 자동완성)
  • 큰 리팩토링, 자동화: Claude Code (CLI에서 에이전트 작업)

Windsurf는 같이 쓰지 않는다. Cursor와 너무 비슷하고, 두 에디터를 동시에 굴리기에는 컨텍스트 전환 비용이 크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익숙해진 쪽을 유지한다.

흔히 듣는 질문

Q. AI 도구 안 쓰고 그냥 Claude API만 쓰면 되지 않나

된다. 하지만 매번 직접 도구를 정의하고 컨텍스트를 관리해야 한다. 일반 코딩에 그건 과하다. 사용 패턴이 매우 좁고 통제가 필요한 경우에만 Agent SDK로 직접 짜는 게 의미 있다.

Q. 같은 모델 쓰는데 결과가 그렇게 다르나

다르다. 이유는 단순하다. 시스템 프롬프트, 도구 정의, 컨텍스트 관리가 다르다. LLM은 같지만 그걸 어떻게 부려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에이전트 도구를 비교하는 건 LLM 자체가 아니라 그 위 계층을 비교하는 거다.

Q. JetBrains는?

JetBrains AI Assistant도 좋아지고 있지만, 위 셋만큼은 아니다. JetBrains를 메인 IDE로 쓰면서 Claude Code를 사이드로 두는 조합도 충분히 좋다.

정리

세 도구 모두 같은 LLM을 쓰지만 정체성이 다르다. Cursor/Windsurf는 AI 에디터, Claude Code는 AI CLI다.

정해진 답은 없다. 작업 성격에 따라 다르고, 손에 익은 환경에 따라 다르다. 한 번씩 다 써본 뒤 자기 패턴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게 정답이다.

내가 6개월 후에 정착한 답은 Cursor + Claude Code 병행이다. 자동완성은 Cursor에서, 큰 작업은 Claude Code에서. 두 도구가 서로 침범하지 않으니 깔끔하다. 다른 사람의 답은 다를 수 있고, 그게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