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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 한설원: 24시간 한우설렁탕 솔직 후기

2026.04.12

한설원, 남부터미널의 24시간 한우설렁탕

서초구 반포대로에 있는 한설원에 다녀왔다. 한우설렁탕을 전문으로 하는 24시간 영업집이다. 주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38 1층.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닿는다. 예술의 전당까지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밤늦게 국물 한 그릇이 당길 때 떠오르는 동네에 24시간 설렁탕집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든든하다.

한설원 야간 외관

이날도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 노란 간판에 파란 글씨로 "한우설렁탕"이라고 큼직하게 박혀 있다. 입구 옆에는 "24시" 입간판과 메뉴판이 나란히 서 있고, 안쪽 조명이 환했다. 한식명장 천덕상 셰프가 직접 만든다는 안내도 붙어 있다. 처음 가는 집인데 입간판만 봐도 무엇을 파는 집인지 바로 알 수 있어 좋았다.

한우설렁탕

대표 메뉴인 한우설렁탕을 시켰다. 가격은 13,000원. 한우 육수를 쓰는 설렁탕치고는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한설원 한우설렁탕 한 그릇

돌솥 한가득 뽀얀 국물이 담겨 나온다. 위에는 송송 썬 대파가 그릇 절반을 덮을 정도로 소복히 올라가 있다. 가운데에는 마늘 한 조각이 동동 떠 있고, 거품이 살짝 일어 있어 갓 끓여 낸 티가 났다.

한우설렁탕 클로즈업

한 숟갈 떠 보면 간이 거의 안 되어 있다. 식탁 위 소금과 후추로 직접 맞춰야 한다. 처음에는 싱겁다 싶지만, 간을 잡고 나면 담백한 맛이 살아난다. 뽀얀 색깔 그대로 맛도 깔끔하다. 한우 육수 특유의 고소한 향이 은근히 올라온다.

대파가 가득한 한우설렁탕

대파가 워낙 푸짐해서 국물에 같이 떠먹으면 파의 단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익은 대파를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양이다. 국물 아래에서 건더기도 충분히 건져 먹을 수 있었다. 밥 한 공기를 비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반찬과 간 맞추기

한설원 반찬 구성

반찬은 간소하다. 작은 스테인리스 종지에 배추김치, 깍두기, 무 장아찌, 그리고 다진 양념이 따로 나온다. 다진 양념을 국물에 한 숟갈 풀면 얼큰한 맛으로 바로 바뀐다. 처음 절반은 담백하게, 나머지 절반은 칼칼하게 먹는 식으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배추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기름진 국물과 잘 어울린다. 깍두기는 아삭하다. 설렁탕집에서 반찬 종류가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한설원은 딱 필요한 것만 깔끔하게 내준다는 인상이었다.

총평

한설원은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한우설렁탕이 당길 때 가기 좋은 곳이다. 24시간 영업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우 설렁탕이 13,000원이면 서초 물가 기준으로 합리적이다. 국물 자체의 기본기가 탄탄해서, 본인 입맛대로 간을 맞춰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반대로 처음부터 짭짤하고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재료 본연의 맛을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스타일이 더 좋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필요한 날 다시 떠오를 집이다.

다음에 오면 얼큰 한우 술국이나 수육을 시켜볼 생각이다.

한설원 (남부터미널점)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38 1층
  • 메뉴: 한우설렁탕(13,000원), 얼큰 한우 술국, 수육 등
  • 가격대: 13,000원 ~ 32,000원
  •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도보 5분, 예술의 전당 도보 거리